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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주식 이야기만 했던 것 같은데 해외주식에 대해 공부하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소개합니다.

 

세상을 떠난 한 남자 장례식장에 유례없는 유명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구글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애플 (팀 쿡),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현시대 최고 IT 경영자이자 창업자들이었죠

현시대 위대한 회사의 경영진들에게 죽음의 대한 애도와 존중을 받았던 이 남자의 이름은 빌 캠벨입니다.

빌 캠벨

빌 켐밸은 IT기술과 전혀 관계없고 대중에게는 이름도 알려진 바 없는 한 대학의 실력 없는 미식축구팀 감독 출신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못했지만 실리콘밸리에서 빌 켐밸은 경영자 뒤에서 비즈니스 조언을 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권위적이라 불리던 스티브 잡스, 제프 베이조스도 그의 말은 귀담아듣는 것은 물론 주요 결정사항에 큰 방향을 알려준 인물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먼저 떠나지 않았다면 그 역시 장례식에 방문했을 겁니다.)

미식축구팀 감독 출신인 빌 켐밸을 조언을 위대한 경영자들이 주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팀플레이

아무리 훌륭한 경영진이라고 해도 팀플레이에는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실리콘밸리는 주위에서 똑똑하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몰리는 곳인데 실리콘밸리에서 리더(훗날의 경영자)들은 보통 자신이 다른 팀원들보다 좋은 결정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초기에 리더의 결정으로 벤처기업으로써 작은 성공을 거두어도 큰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결국 팀플레이가 필요합니다.

회사 경영은 구성원들과의 조화와 타협은 필수적이고 이는 스포츠의 팀플레이의 가치관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빌 켐밸의 별명은 실리콘밸리의 코치였습니다. 운동선수 코치로 쌓은 teamwork 경험, 노하우를 회사의 경영자들과 주요 임원들에게 전파하였고 이를 비즈니스 영업까지 참여하면서 애플 마케팅 부사장까지 오르기도 했을 만큼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팀워크

빌 켐밸은 조직의 성공이나 이익보다 함께 구성원들의 성장을 독려한 인물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미식축구 감독 시절 두각을 못 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IT 비즈니스는 긴 시간을 두고 판가름이 나기에 결국 그의 가치관이 통했습니다.

빌 켐밸이 조언한 내용과 재미있는 일화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1. 구글의 공동창업, 경영 갈등 해소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2001년 새로 영입된 에릭 슈밋라는 인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새로 영입된 에릭 슈밋은 패기 넘치던 청년 창업자들과 갈등이 있었는데 빌 켐밸은 이들의 고민 해소에 도움을 주게 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전용 주차장까지 받는 우대를 받게 된 일화는 유명합니다.

구글

2. 스티브 잡스, 라이벌들의 조언에도 불편해했다?

빌 켐벨은 경영진들에게 혁신적인 사고를 심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빌 켐벨은 "스티브 잡스가 구글 경영진에 조언을 하는 것은 애플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라이벌들에게는 조언을 아끼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의 조언에 민감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잡스와 캠벨

3. 아마존 최고 경영자 자리를 지키게 하다.

미국은 이사회의 권리가 막강하기 때문에 그들의 결정으로 CEO 자리도 결정됩니다.

amazon의 CEO인 제프 베이조스는 초기에 이사회로부터 불편한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회사 경영에 대해 권위적이며 서슴없는 돌발 행동으로 CEO 자리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일 때 빌 캠벨의 조언을 요청하게 됩니다.

빌 캠벨은 제프 베이조스의 사업에 대한 열망을 확인하고 CEO 유지 이유를 이사회에게 설명하게 됩니다.

이에 제프 베이조스는 amazon의 엄청난 성공으로 이사회에 증명하게 되었고 빌 캠벨은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됩니다.

아마존CEO

4. 수평적 문화를 이끌다.

미국은 동양문화와 달라 수평적 문화일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IT전공을 하고 경영학 석사들의 대부분은 백인 남성 위주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고학력자가 아니거나 유색인종의 경우 발언권이 많이 주어지지 않고 회의에 참석해도 상석에 앉기는 힘든 분위기지만 켐벨은 자리 위치를 바꾸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였습니다.

비즈니스 외에도 인간적인 면을 많이 중시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따랐죠.

 

5. 해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주다.

빌 켐벨은 훌륭한 조언자로 꼽히지만 답을 주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질문을 던지며 리더들에게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해주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애플의 CEO였던 잡스는 주말이면 1시간씩 시간을 할애해 팀 켐벨을 만났는데 무언가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심리적 안정을 주는 대화가 많이 오갔다고 합니다.

잡스의 암투병을 고백한 시기도 이때로 알려졌는데 많은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조언

 

6. 빌 켐벨이 IT리더들에게 조언한 것들

회사는 구성원의 신뢰로 유지되는 집단임을 잊지 말 것,

경쟁보다 단합을 강조 좋은 제품은 엔지니어들의 의해 만들어지므로 지원을 아끼지 말 것

조직원들의 갈등과 분란이 예상되면 신속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일 것 칭찬과 비판은 오해 없도록 정확히 할 것

새로운 사업을 하더라도 기존의 안정적 비즈니스를 버리지는 말 것 회사에서 만들어 내는 제품은 해당 회사를 떠올리게 만들 것(애플?)

혁신적인 제품이 아니라면 좋은 마케팅은 존재하지 않는다.

 

7. 타인의 성공을 누구보다 축하

빌 캠벨은 자신의 경험과 가치를 공유한 리더들의 성공을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한 영역의 선구자들이나 천재들은 모나거나 괴팍한 성격이 있다고 하는데 빌 캠벨은 이를 스승처럼 포용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2020년이 지나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의 대부분은 빌 캠벨의 가치관이 녹아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한국 기업도 그 정신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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